안미현, 문무일 외압 주장 / 사진=연합뉴스 TV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주장했다.

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서울 서초구 변호사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안 검사는 "100일 간의 침묵을 깨고 이 자리에 선 것은 단군 이래 최대 채용비리인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이 제대로 수사돼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2018년 3월 15일 최초로 대검 반부패부를 압수수색하였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그날 수사단의 압수수색은 저지되어 집행되지 못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론을 통해서 간간이 보도되고 있는 수사단의 수사 경과는 제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진상에 대해서 제대로 다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상황인데도 문무일 검찰총장님께서는 다양한 곳에서 강원랜드 수사단의 수사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다"라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또 "지난주부터 강원랜드 수사단에서는 권성동 국회의원의 신병에 대해서 구속해야 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리고 있고 그 고심이 일주일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증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소환을 하는 것은 무혐의 처분을 염두에 두거나 부실수사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안 검사는 지난 2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가 한창이던 작년 4월 당시 최종원 춘천지검장이 수사를 조기 종결하라는 갑작스러운 지시를 내렸다고 폭로해 이슈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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