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응 출격, 동해상 공해서 러시아 전투기 근접 비행 ‘술렁’…“대치 국면 아냐”
미군 대응 출격, 러시아기 동해 공해에 왜 나타났나..."대치 국면 아냐”

러시아 전투기들이 한국 근해에 머물고 있던 미국 항공모함에 지나친 접근 비행을 하자, 미국 해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했다.

28일(현지시간) BBC는 백악관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하루 전 러시아 항공기들이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해 한국 근해에 있던 로널드 레이건 호에 접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심각한 대치 국면으로 발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투기의 근접 비행과 미군의 대응 출격은 동해상의 공해에서 발생했다.

당시 러시아 Tu-142 베어 전투기 2대가 항모 레이건으로부터 1 해리 안쪽으로 비행했다고 BBC는 전했다.

또 미국 해군 전투기가 출동해 러시아기를 에스코트하기 전 한국 전투기가 먼저 이들을 향해 출격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30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군 F-18 전투기들에 앞서 한국 군용기들이 대응 출격한 사실도 공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투폴레프(TU)-142 베어’ 기종으로 대잠수함 정찰 전투기 2대가 동해 상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인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접근했다.

1해리 약 1.8km까지 접근하자 미 해군은 항공모함에서 F-18 슈퍼호넷 전투기 4대를 긴급 발진시켰고 러시아 전투기는 고도 150m까지 하강한 뒤 물러갔다. 다만 미 해군의 교신에 응하지 않았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다만 “공해 상에서 벌어진 일로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미국이 대시리아 작전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가까이 구축함을 보내 긴장이 고조된 뒤 이번 일이 발생한 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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