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대교수 돈ㆍ섹스 대가 박사학위 남발

돈이나 섹스를 대가로 자격 미달자들에게 박사학위를 남발한 독일의 한 법대 교수에 대한 공판이 30일 시작됐다.

하노버의 라이프니츠 대학에 재직 중인 이 교수는 현지 언론이 '캠퍼스의 카사노바'라고 지칭하고 있으며, 모두 78가지 독직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한 법률회사로부터 최소 18만4천유로(27만2천달러)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박사학위를 받고자 하는 변호사들을 이 교수에게 소개시켰으며, 학위취득 희망자들로부터 건당 최고 2만2천유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피고석에 함께 출석한 30세의 한 여학생은 이 교수에게 성을 상납한 대가로 학점을 후하게 받고 조교 자리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깔끔한 푸른색 양복 차림의 교수는 자신만만한 표정이었으나 금발의 여학생은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번 사건은 학위 심사를 받는 여학생 2명이 '섹스를 대가로 학위를 받았다'고 의심받을 것을 우려, 문제 교수의 심사를 거부하면서 불거졌고 대학 측은 즉시 조사에 착수, 공판에까지 이르렀다.

이번 사건은 특히 학점을 중시하는 독일 대학 풍토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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