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양성종양 63%가 30대 이하"

유방 양성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63%가 30대 이하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맘모톰 장비를 이용한 양성종양 제거술 3천37건을 분석한 결과 62.9%가 30대 이하의 젊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박해린 교수팀의 맘모톰 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대는 10대 18건(0.7%), 20대 579건(23.8%), 30대 935건(38.4%)으로 30대 이하가 62.9%였으며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659건(27%)과 246건(10.1%)으로 집계됐다.

이번 3천37건 분석결과 평균 연령대가 36.8세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분석 대상 가운데 손으로 혹이 만져지지 않는 '비촉지성(非觸知性) 혹'이 1천834건(60.4%)으로 '촉지성(觸知性) 혹' 1천203건(39.6%)보다 많았으며 전체 시술환자의 약 3%(79명)는 시술 과정에서 유방암이 확인돼 자가진단보다는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린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 출산, 모유수유 감소 등에 따라 우리나라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며 "자가진단도 필요하지만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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