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할리우드 코믹 스타 에디 머피

스파이스 걸스의 멜라니 브라운(32)이 지난 4월 출산한 '에인절 아이리스 머피 브라운'을 친딸로 인정하지 않아 빈축을 사온 할리우드 코믹 스타 에디 머피(46)가 마침내 자신의 딸임을 공식 인정했다.

그간 DNA 검사 결과를 통해 부녀 관계인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이를 시인하지 않은 에디 머피는 4일 대리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에인절의 아버지라고 뒤늦게 밝혔다.

머피는 성명에서 "앞으로 아버지로서 에인절에 대한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각오다"라고 약속하는 한편 임신, 출산 비용과 여타 다른 경비를 이미 브라운측에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또 머피는 양육비 등 금전 문제와 관련,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절 공개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브라운에게 넘겨준 구체적인 액수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수십만에서 1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머피는 브라운과의 관계에 대해선 "단기간의 풋사랑이었으며 아이를 임신시킬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브라운은 머피를 상대로 에인절의 친부란 사실을 인정하고 양육비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기했다.

브라운은 소장을 제출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에인절을 낳은 것이 머피와 합의한 다음 이뤄진 '계획적인 출산"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에인절의 탄생 전부터 친아버지가 머피라고 밝혀온 브라운은 계속 그가 자신의 딸로 인지를 하지 않자 지난 6월 법원의 명령을 얻어내 DNA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머피는 유전자 검사에서 친부녀 관계로 판명됐음에도 차일피일 인정을 하지 않아 연예계와 팬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더욱이 머피가 영화 프로듀서인 트레이스 에드먼스에 청혼하면서 천문학적 고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한층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했다.

결국 머피는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브라운의 소생을 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혼 경력이 있는 브라운은 전 남편과 사이에 8살짜리 딸을 두고 있으며 에인절이 두 번째인 셈이다.

머피 경우 2005년 5명의 자녀를 낳게 해준 니콜 미첼과 결별한 뒤 지난해 브라운과 6개월간 데이트를 거듭하며 뜨거운 관계를 유지하다가 헤어졌다.

브라운의 변호사 글로리아 올레드는 머피의 친자 인정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가 실제로 자신의 책무를 다할 것인지에는 반신반의하고 있다.

올레드 변호사는 머피가 발표한 성명에서 아기에게 가장 중요한 방문 계획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브라운의 최대 관심사가 머피가 에인절을 찾아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안아 주며 사랑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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