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만족감"… 3개 2,800원

”떠는 콘돔 정체가 뭐냐?”

인도에서 상식을 뒤엎는 진동 콘돔이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피임용이냐 아니면 성적 만족감을 증폭하기 위한 섹스용이냐는 논란이 불붙고 있다.

21일 BBC 방송에 따르면 힌두스탄 라텍스사는 3개월 전부터 마디야 프라데시주에서 배터리 진동장치를 내장한 콘돔 '크레젠도'를 시판했다. 3개 세트로 된 제품은 125루피(약 2,800원)로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제조사는 광고를 통해 "크레젠도가 강력한 떨림을 통해 성관계 때 최고의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크레젠도’가 대량으로 판매되자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보수 세력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제품이 콘돔으로 위장했지만 실제론 성적 쾌감을 증대시키는 바이브레이터라고 비난하며 판매금지를 당국에 요구했다.

보수층 인사들은 "현재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가족계획을 통해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지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섹스용 바이브레이터를 판매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 대해 힌두스탄 라텍스사측은 크레젠도가 에이즈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만든 엄연한 콘돔 제품으로 콘돔 착용 시 쾌감이 떨어진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수용해 기능을 보완,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고객들이 크레젠도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레젠도’ 사용자들은 용도가 무엇이든 이를 쓸지 여부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면서 보수계 지나친 사생활 개입에 불만을 표시했다.

제품을 파는 약사들도 "고객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는데 ‘크레젠도’는 바로 같은 콘돔 중에서도 새로움을 제공해 인기를 모으고 있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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