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행사도우미 규모 줄고 노출도 낮아졌다?

서울모터쇼가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최신 자동차 못지 않게 늘씬한 몸매와 연예인 뺨치는 외모의 행사도우미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모터쇼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면 최신 자동차를 부각하기보다 화려한 외모의 행사도우미들을 부각시키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행사장을 둘러보다 보면 지난 2005년에 열린 5회 행사보다 레이싱모델 등 행사도우미의 숫자가 부쩍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현대차 전시장만 해도 올해는 38명의 행사도우미가 배치돼 있어 지난 5회때 50명이 넘는 도우미가 활동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1/3 가량 인원수가 줄었고 다른 업체 전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게다가 행사 도우미 입고 있는 의상이 여전히 일반인의 의상과 비교해 봤을 때는 노출이 심한 편이지만 5회 행사를 찾았던 관람객들이라면 이들의 의상이 상당히 얌전해(?) 졌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행사도우미들의 화끈한 의상을 은근히 기대했던 상당수의 남성 관람객들이 다소 실망스런 얼굴로 행사장을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선정성 논란을 없애고 행사 본연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행사도우미의 규모와 노출도를 줄인 것이 사실"이라며 "그 대신 비보이 공연과 크로스오버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연구직으로 행사설명을 위해 나온 한 업체 관계자는 "행사도우미 구경하느라 정작 중요한 차를 제대로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도우미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터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레이싱모델 등 행사도우미를 빼고 모터쇼가 진가를 발휘할 수는 없는 법. 일부 외국업체의 경우 남성 도우미를 고용하기도 했지만 남성도우미가 서있는 차량 주위에는 좀처럼 관람객들의 발길이 머물지 않았다.

반면 여성 행사도우미들은 여전히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를 원하는 남성 관람객들에게 둘러싸여 섹시한 포즈를 취하느라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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