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영어 열공… 조만간 미국앨범 준비"

"공연 때문에 해외에 왔다갔다 하다 보니 탐이 나더라. 전 세계가..."

소녀시대가 `세계무대 정복'을 향한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인기 토크쇼인 '라이브! 위드 켈리(LIVE! with Kelly)'에 출연한 직후 뉴욕주재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소녀시대는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CBS의 심야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The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NBC의 연예정보 프로그램 '엑스트라(Extra) TV'와 인터뷰도 예정돼 있다. 일주일도 안되는 방미 기간에 미국의 3대 방송을 모두 `평정'하는 셈이다.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소녀시대는 "앨범활동 하면서 미국 투어도 해보고 싶고 월드 투어도 해보고 싶다"며 "전 세계가 탐이 난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모든 멤버가 현재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올 봄이나 여름 쯤에는 미국 앨범을 준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에서 크게 환대받은 것은 "너무나 열정적인 팬들 덕분"이라며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반응을 얻은 것도 모두가 그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따뜻하게 맞아준 미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소녀시대의 방미를 알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들이 9명의 비욘세(미국 최고의 팝스타)가 되고 싶어한다는 내용이 실린 것에 대해서는 "비욘세의 무대 매너와 카리스마를 너무나 열심히 보고 공부하는 편이어서 나중에 우리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전날 소녀시대는 "영광스럽게도"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출연한 적이 있는 이 프로그램은 소녀시대가 얼굴을 내비친 날이 마침 30주년이었다.

"방송 출연이 확정됐을 때 기뻐서 눈물이 났다. 미국에 올 때까지 믿겨지지가 않았는데 와서 실제 출연하니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이들의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소녀시대는 그러나 `쫄지' 않았다.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부담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무대에 올라가니 다 잊고 즐기게 됐다. 방송을 보니 너무나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데 대해서도 "(그런 무대가) 처음이어서 신이 났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라이브 밴드와 길고 멋진 공연을 보여 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행자 레테맨은 공연을 마친 소녀시대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객석에 있는 브래드 피트도 이런 것을 못보고 있는데...오늘 너무 잘했다. 너무 멋졌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아침 출연한 `라이브! 위드 켈리'도 진행자 켈리가 너무 편하게 대해줘서 깔끔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많은 팬들이 나와서 노래를 따라 불렀고 켈리는 안무를 배우고 싶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이 끝난 뒤 켈리가 `감사' 대신 `감자'로 실언을 한데 대해 소녀시대는 "기회가 되면 한국어를 알려주고 싶다"며 여유를 부렸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