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류스타들과 함께 페스티벌

서경덕(왼쪽), 김장훈
가수 김장훈과 한국홍보전문가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동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동해(East Sea) 페스티벌'을 연다.

서경덕 교수는 미국 지명위원회가 국제수로기구(IHO)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 후 미 국무부가 이를 공식 입장으로 확인한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서 교수는 10일 오전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김장훈과 동해 페스티벌 개최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를 구체화시켜서 내년쯤 한류스타들과 함께 동해를 배경으로 축제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K-POP은 한류 문화의 선두주자로 급부상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유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터라 동해 페스티벌이 동해와 독도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경덕 교수는 "한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만들려 한다. 이 과정에서 동해와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경덕 교수는 그 동안 김장훈 등과 각종 모금활동에 앞장서며 독도와 동해 알리기 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고 뉴욕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에 영상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 결정을 통해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5년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을 조사한 결과 '동해'로 단독 표기된 기사는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일본해'로 표기했고 '일본해(동해)'로 표기한 곳은 극소수였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미국 주요 언론조차도 '일본해'로 표기하는 것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미국 정부도 '당연할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또 다른 전략을 짜야 할 필요가 있다. 표기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동해 페스티벌 외에도 추가로 광고를 내는 것도 계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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