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글 '눈물이 마르면' 이아시… "내 이름처럼 순수한 음악 하겠다"
솔직·담백·엉뚱, 예능서도 두각… 실력갖춰 '국민가수'로 남고 싶어

동유럽 루마니아의 중소 도시 이아시. 산 좋고 물 맑은 이곳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음악을 하겠다는 이가 있다. KBS 2TV '남자의 자격' '하모니' 편에 등장해 관심을 끌었던 이아시(이주리)가 그 주인공이다. 독특한 이름에 대한 설명으로 인터뷰가 시작됐다.

"기획사 관계자가 루마니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도시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기억해두셨다가 제 이름으로 붙여 주셨어요. 부를수록 입에 맴돌고 흔하지 않은 이름이 마음에 쏙 들었죠. 언젠가 제가 직접 가보고 싶어요."

이름처럼 이아시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한눈에 보였다. 궁금한 것은 참지 못했고 가식이나 허영은 찾기 어려웠다. 약간 엉뚱하게 보일 정도로 솔직담백한 매력이 물씬 풍겼다. 케이블채널 QTV 에 출연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휩쓴 대학 시절 경험담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가수로 데뷔해서 경험하는 것들이 아직 새롭고 신기해요. 호기심이 원래 많았던 데다 꾸며서 이야기하는 법을 몰라서 오해를 사기도 하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편해요. 작가 언니들도 제가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좋아하세요. 근데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죠? 하하."

이아시가 음악을 만난 것은 고교 시절. 배우를 준비하던 그가 노래를 특기로 삼기 위해 실용음악학원을 찾았던 것이 인연이 됐다. "노래를 제법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정식으로 노래를 배우며 한없이 작아졌다. 혼이 날수록 배우는 재미에 빠졌고 배우가 아니라 가수를 꿈꾸게 됐다.

"화요비와 거미 선배님의 노래를 자주 불렀어요. 학교에서는 제법 유명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노래를 정식으로 배우면서 많은 걸 착각했다는 걸 금세 깨달았죠. 흉내내기에만 급급했어요. 발성부터 다시 시작했죠."

낙천적인 성격이 장점이라는 그.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엉뚱하기 보다 주변에서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속이 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2009년 11월 데뷔 싱글 를 발표했지만 6개월간 아무런 스케줄이 없어 낙담했던 일과 지난해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비로서 받았던 일을 찬찬히 곱씹으며 근성을 키웠다.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을 하면서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 배웠어요. 하는 우리들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노래의 힘은 대단했죠.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이아시는 최근 발표한 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표현했다. KBS 2TV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마임을 무대에 올려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가수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힘든 줄 몰랐어요. 긍정적이라고 하는데 독하다는 이야기도 들어요. 안되면 될 때까지가 제 소신이니까요. 실력을 갖추고 조금씩 발전하는 국민가수로 남고 싶어요." (▶ 연예계 뒷얘기가 궁금해?) (▶ 스타의 고백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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