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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카라의 <제트코스터 러브>의 작곡가 황성제.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그가 만든 <제트코스터 러브>는 43년3개월 만에 해외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오리콘 싱글 주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대지진과 발매 연기 등으로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그는 일본 시장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대기록을 일궈낼 원동력이라고 했다.

"애초부터 일본을 겨냥한 노래였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는 후렴구를 처음부터 음정을 높게 치고 나가면서 시작해야 시원하다는 평을 듣는다. 일본은 다르다. 합창으로 부르는 형태를 좋아하고 점차 고조되다 후반부에 포인트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

여느 일본 노래들과 달리 <제트코스터 러브>의 반주는 화려하게 장식됐다. 퍼커션이나 브라스를 사용해 K-POP의 느낌을 가미시켰다. 구성은 일본 시장을 의식했지만 노래 전체의 느낌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것. 그는 이번 성과를 카라 멤버들과 앞서 카라의 노래를 작곡한 한재호 김승수 콤비에게 공으로 돌렸다.

황성제는 "다양한 편곡이 섞이면서 노래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카라 멤버들이 잘 소화했다. <미스터><루팡><점핑> 등을 만든 한재호-김승수 콤비가 일본 대중의 귀를 먼저 사로잡았던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작곡가들이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느꼈다는 황 씨는 K-POP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안전지대나 소녀대의 노래를 들으면서 일본 음악이 발전했고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문화의 힘이 다르다. 한국 음악이 월등하고 다양성에서 앞서고 있다.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강하다. 드라마나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음악도 한동안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8년 이승환의 <통화남녀>로 데뷔한 황성제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동방신기의 <마이 리틀 프린세스(My Little Princess)> 김연우의 <연인> 등을 작곡했다. 최근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부른 <비 오는 날에 수채화>를 편곡했다.
(▶ 스타들의 고백 직접 들어보니) (▶ 연예계 뒷얘기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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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1/04/14 06:06:19   수정시간 : 2013/04/25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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