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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을 가운데 두고 한일 '아이돌(Idol)' 그룹이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최정상의 인기 그룹부터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그룹까지 대상도 폭넓다.

9일 한 연예커뮤니티는 최근 데뷔한 그룹의 한 멤버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내용인 즉, 이 멤버가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서 한국 폭주족을 취재한 내용에 등장한다는 것. 잠시 스치듯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특정인으로 인지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멤버=폭주족'이라고 기정사실화 하는 과정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이 멤버는 하루 전인 8일까지 '강간돌'로 점찍혀 수난을 당했던 인물이다.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악성루머가 등장해 삽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다. 이 글을 시작으로 각종 추가 제보성(?) 글이 온라인을 뒤덮기 시작했다.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지 2일 만인 8일, 소속사는 악성 루머 최초 유포자를 잡았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성범죄'까지 운운된 이번의 사건은 심각했다. 참다 못한 이 그룹의 소속사는 최초 유포자의 신상을 경찰 사이버 수사대에 넘기겠다고 밝혔지만 선처를 베풀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간단한 검색 과정만 거치면 해당 그룹의 멤버가 누구인지 만천하에 공개된 상황이라 사태수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해도 손상된 이미지는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아이돌 그룹의 사생활 캐내기와 악성 루머 유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과거 비행 관련 사진과 글은 경험담처럼 꾸며져 네티즌의 클릭을 유도하지만 대개 사실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대중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접근이 용이하고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공간은 아이돌을 매장시키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사실이 아니라고 나설수록 오히려 사건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와 소속사는 속앓이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에서는 정상의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 멤버 4명이 최근 자살한 AV(성인 비디오) 배우 한 명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 대중지 주간문춘은 4일 최근 자살한 AV 배우 아야(본명 마기노다 아야)와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간의 충격적인 섹스 스캔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야는 아라시 멤버 4명과 육체관계를 가졌으며 서로 별명을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마츠모토 준이 중학생 1학년 시절부터 알게 돼 오노 사토시, 니노미야 카즈나리, 아이바 마시키 등 차레로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다른 그룹에 속한 멤버들의 이름도 나열되고 있어 충격을 던진다. 문제의 인물 아야는 코무로패밀리의 유닛 리스의 멤버로 1996년 16세에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10월25일 오전 도쿄 자택 맨션에서 투신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폭로의 주체가 망자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진실은 미궁에 빠졌다. 그럼에도 사실 여부를 떠나 아라시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며 이미지에 적잖은 흠집을 내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 정상의 아이돌 그룹의 스캔들에 일본보다 한국이 떠들썩하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주간문춘의 보도를 신뢰하기 보다 의문을 보이고 있다. 일본 네티즌은 한국에서만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사안을 마구 퍼나르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일본 연예계가 감춰졌던 추악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연예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일본 연예계는 어린 시절부터 철저히 합숙을 통해 스타를 길러 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이성에 눈을 뜨는 청소년기의 연습생에게 회사에서 암묵적으로 지정한 대상과 깊숙한 이성 교제를 비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뒤탈이 없이 사생활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야의 유언장에 한 기획사에 속한 그룹들 멤버가 나열된 것은 수상한 점이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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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0/11/10 06:04:06   수정시간 : 2013/04/25 1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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