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곡 '휴먼드림' 도시락서만 1위… 타 차트 100위권 밖

가수 서태지의 8집 수록곡 이 특정 음원 사이트에서만 호응을 얻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은 KTF 음원 사이트 도시락 1~7일 주간 1위를 차지했다. 8일 현재 백지영의 에 밀려 2위에 내려앉았다. 순위는 하강했지만 타 음원 사이트와 비교하면 높은 순위다.

8일 오후를 기준으로 은 도시락을 제외한 다른 차트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SKT 음원 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싸이월드와 소리바다의 경우 100위까지 발표하는 주간 차트와 일간 차트에서 모두 순위권 안에 서태지의 이름을 볼 수 없다. 그나마 뮤직온에서 61위에 이름을 올려 체면을 살렸다.

이 유독 도시락에서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서태지 팬 쏠림 현상에 기인한 현상이다. KTF에서 '태지폰'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태지폰'의 주요 소비자가 서태지의 팬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태지폰'을 구입한 이들은 휴대전화에 사용하는 음원을 다운받기 위해 도시락을 이용한다. KTF의 경우 '태지폰' 구입과 함께 도시락 무료 이용권을 나눠준 덕분에 서태지 팬들의 도시락 이용이 늘어났다. 같은 서태지의 신곡은 '태지폰'을 통해 단독 공개했다.

같은 곡도 음원 사이트별로 상이한 반응을 얻기 마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서태지의 경우는 그 격차가 지나치게 심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사이트에서는 100위권 안에 들지 못하는 곡이 유독 도시락에서만 1위까지 올랐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태지폰' 효과에 기댄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 최근 서태지가 4년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부르며 화제를 일으킨 곡이다. 서태지가 13년 만에 댄스 가수로 돌아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지만, 반응은 극과 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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