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맨 오빠 없이는 두려워… 거북이 음악색 영원히 보존하고파"

"거북이 음악색을 영원히 보존하고자…."

그룹 거북이가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거북이의 멤버 지이와 금비는 4일 오후 2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년 여의 그룹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거북이의 멤버 지이는 "거북이로 활동하던 기간은 내게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하나였고 그렇기 때문에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었다. 거북이의 모든 노래를 오빠(터틀맨)가 작곡했기 때문에 오빠 없이 거북이가 다른 이의 음악을 받는다면 거북이의 음악 색이 사라질 것 같다. 슬프고 힘든 결정이지만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북이는 2001년 1집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후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거북이는 지난 4월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지이와 금비는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마음을 다스렸고 논의 끝에 해체를 결심하게 됐다.

금비는 "(터틀맨 없이) 두 명이서만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웠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 거북이의 멤버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대중들도 항상 희망을 노래하려고 했던 그룹 거북이를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 도중 터틀맨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려 기자 회견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거북이는 터틀맨이 죽기 전 작업한 미공개 곡과 이전 히트곡을 함께 담은 스패설 앨범을 발매한다. 멤버 지이와 금비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이후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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