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별후 질병 등으로 가세 기울어
아들도 공황장애… 시장 공연으로 연명

의 원로 가수 한명숙가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공황장애, 노환으로 인한 다리 질병 등으로 가세가 기울어 홀로 살아가고 있어 충격을 안겨줬다.

한명숙(73)은 1960년대 를 히트시키며 세련된 무대 매너로 국민가수라는 칭호까지 받았던 톱스타였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가세가 점점 기울더니 아들까지 공황장애를 앓게 되면서 재산마저 탕진했다. 또한 한때 사망설까지 나돌아 더욱 곤혹스러운 삶을 이어왔다.

한명숙은 이런 충격 속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년 동안 말 한마디도 못한 채 목소리를 잃어버리고 살았다. 최근에는 노환으로 인해 한쪽 다리마저 절뚝거리며 생활하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도 수원의 20만원 사글세 단칸방에서 쓸쓸히 살아가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명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분이셨다. 그동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버텨오신 것 같다. 취재를 하는 내내 어렵게 생활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을 정도다”고 말했다.

한명숙의 아들은 지난 1982년 가수 이명훈의 를 작곡한 이일권씨다. 그는 1980년대 작곡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그는 많이 완치돼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명숙은 혈혈단신으로 노인 잔치나 시장에서 공연을 하며 생활을 연명하고 있어서 무척 안타까웠다. 그러나 항상 당당한 모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한명숙은 지난 2004년 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에 휩싸였다. 그러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이사장 이경호)가 출범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원로 연예인 10명에게 성금이 전달되면서 한명숙의 소식이 알려졌다.

한명숙은 KBS 2TV 등을 통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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