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컴백… 미국서 재즈 공부

가수 심신(40)이 2001년 5집 앨범 이후 싱글 (BODY AND SOUL WITH YOU)의 타이틀곡 를 들고 6년 만에 팬들을 찾았다.

심신은 지난 세월 동안 한 사람의 남편과 두 아이의 아버지로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음악 만큼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친구’같은 존재였다.

“미국에서 음악을 그만두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너무 힘들더라고요. 내 꿈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썩어간다는 느낌까지 들더군요. 그래서 4년 동안 재즈 음악을 공부했어요. 결국 음악을 떨쳐버릴 수 없더라고요.”

심신은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명절 때마다 방문해 미국밴드와 협연도 하는 등 음악 활동을 했다.

그는 당시 잃어버릴 뻔 했던 음악 감성을 다시 살릴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한국으로 돌아와 음악을 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미국에서 함께 공연했던 외국인 친구들은 제게 ‘너에게는 영혼이 있다. 그 영혼을 타고난 것 같다’라고 극찬해줘서 지금도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어요. 그 친구들 덕분에 한국에서 다시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고맙죠.”

심신은 17세부터 기타를 들고 음악을 했다. 그는 20년이 넘게 밴드 활동을 하면서 ‘가수’라는 말보다는 ‘음악인’이라는 말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심신은 현재까지도 연습실에서 후배 세션팀과 함께 JAM 공연도 하면서 활기를 얻고 있다.

심신은 싱글 를 내면서 6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열정을 쏟으며 감각을 되찾았다. 심신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많은 작곡가들의 후원을 받았다.

그는 싱글이지만 작곡가들이 보내준 많은 곡들을 선별해 정규 앨범 못지 않는, 질적으로 풍성한 작품을 완성했다. 타이틀 곡 는 가수 이루의 을 작곡한 이주호 작곡가의 곡으로 현재 심신을 대변하는 노랫말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대 사랑이 저 태양이라면/ 난 그대 뒤에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언제나 그대 뒤에서 머물다/ 어느샌가 발에 밟히는 그림잡니다…세월 흐른 어느날/ 그대 눈감아도 저 태양이 그댈 외면해도/ 그대곁에 누워서 지켜줄 겁니다. 나 영원히…’라는 가사는 심신이 팬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심신은 얼마전 라디오 생방송을 하러 갔다가 우연히 90년대 활동을 함께 했던 가수 김승진을 만났다. 그는 오랜만에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가수를 만나 무척 반가웠다.

“라디오 때문에 방송국에 들어갔는데 당시 이라는 곡으로 인기를 누렸던 가수 김승진과 만났어요. 그래도 세월이 흘렀는데 그 때 그 모습에 반가워 서로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앞으로도 그 당시 함께 활동했던 가수들을 자주 보고 싶어요.”

심신은 1990년 1집을 내고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큰 키에 시원한 외모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는 1집에서 를 부르며 짙은 검은 색의 선글라스와 일명 ‘권총춤’으로 장안의 화제였다. 심신은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면, 그들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권총춤’을 쏠 준비가 돼 있다.

심신은 이번 앨범 활동을 라이브 밴드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그는 TV를 보는 시청자들과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생(生) 음악’을 선사하며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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