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우 고소도 모자라 매장시키겠다 폭언"
"계약대로 이행"… 명예훼손 등 '맞고소' 방침

“여자 친구도 협박 당했다.”

가수 현진영이 자신을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수 이선우에 대해 강경대응할 의지를 밝혔다. 현진영은 명예 훼손 및 공갈 협박 혐의를 들어 이선우를 상대로 26일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진영은 25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나를 비롯해 내 여자 친구까지 협박을 당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이선우 측에서 내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현진영이) 가수 생활을 못하도록 매장시키겠다’ ‘사람이 왜 살인을 저지르는지 알겠다’ 등 협박성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진영은 이선우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진영은 ‘작곡가 H씨와 C씨로부터 곡을 받아준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선우의 주장에 대해 “녹음도 하지 않았는데 돈부터 지급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번 일 때문에 미국에 거주하던 H씨가 급거 귀국했다. H씨와 만나 오해를 풀었다. C씨의 경우 내 입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서도 써 주었다”고 반박했다.

현진영은 이선우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여가수 Y씨에 대해서도 “Y씨는 평소 나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이다. 이선우의 이간질로 서로 오해가 있었다. 24일 지인의 결혼식장에서 Y씨와 만나 흉금을 털어냈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이어 “아무 것도 해 준 게 없다는 이씨측 주장은 말이 안된다. 10개월 간 40여 곡을 만들어 줬다. 지난해 11월 말에 라는 곡을 4,5차례 편곡해 주기도 했다. 최근에 이선우 측이 언론에 유포한 사진도 내가 제작해 준 것인데, 아무 것도 안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 사진을 촬영한 서울 논현동 O스튜디오는 내 앨범의 재킷 사진을 찍은 장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선우 측 관계자는 “현진영 측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현진영 측이 맞고소한다면 법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고소 이후 현재까지 우리 측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선우는 지난 20일 현진영이 곡을 써주기로 해놓고 3,000만원을 받았으나 1년 가까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그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