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캠페인 후원자 나서

“에이즈라 꺼렸냐고요? 천만에요!”

혼성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 줄 것을 당당히 밝혀 눈길을 모았다.

김윤아는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베티바에서 열린 더바디샵 MTV코리아 주최 에이즈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캠페인의 후원자로 나선 소감을 밝히는 가운데 “에이즈에 대한 캠페인에 참여하는 데 대해 꺼리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멤버들 누구도 꺼리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못박았다.

김윤아는 “그런 질문을 받고 우리 사회 전반에 에이즈에 대한 어둡고 무서운 편견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김윤아는 지난해 6월 가수 출신의 치과의사 김형규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있는 터라 에이즈와 관련된 캠페인에 나서기 쉽지 않았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이같이 자신의 소견을 또렷이 내놨다.

김윤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줄 것을 주문했다.

김윤아는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며 국내 감염 실태에 대한 영상을 봤더니 하루 2명 꼴로 에이즈에 걸린다고 하더라.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직장도 잃고 가족도 떠난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를 깨는 데 우리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우림의 김진만은 “요즘에는 바이러스 때문에 주부나 어린아이도 에이즈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들을 편견 속에 가둬두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는 척수염이 거의 치료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타이거JK는 2년전 발병 후 치료 후유증으로 몸무게가 35kg이나 불어난 적도 있지만 최근 약물 치료와 운동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

타이거JK는 “의정부 집 근처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달렸다. 한 때 몸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사실 때문에 무척 낙심했지만 마음으로 치유했다”고 밝혔다.

자우림의 이번 앨범의 수로곡 는 타이거JK가 편곡해 랩 피처링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MTV를 통해 방송된다.

더 바디샵 측은 루즈베리 향수를 만들어 캠페인에 참여한다. 모든 수익금은 에이즈 환자를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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