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펜션 투자했다가 피해… 남의 말 쉽게 믿어 마음고생

가수 박상민이 16억원의 사기를 당해 눈물을 흘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 놨다.

박상민은 14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3년전 제주도의 펜션과 수원의 상가에 투자를 했다 무려 16억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박상민은 “내가 거액의 사기를 당한 사실도 황당했다. 내 이름까지 팔아 먹는 바람에 일반인들에게 피해가 갔다고 들었다. 너무 분했다”고 고백했다.

박상민은 “사실 3년 동안 끙끙 앓고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다 최근에야 지인들에게 털어놨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알아봤지만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 피해를 복구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막내 아들이면서도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효자로 소문이 나 있다. 챙겨야 할 집안 식구들이 많은 ‘가장’인 셈이다. 경제적인 타격도 타격이었지만, 마음의 상처 또한 컸다.

박상민은 “남몰래 혼자 눈물도 많이 흘렸다. 사람을 쉽게 믿는 데다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꼼꼼히 따져 묻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상민은 “최근 배우 주진모가 사기를 당해 배우를 그만둘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일면식도 없는 그에게 동변상련을 느꼈을 정도로 속이 많이 상해 있었다”고 말했다.

박상민은 믿고 지낸 지인에게 5,000만원을 날린 적도 있고, ‘박상민’을 사칭한 ‘가짜 박상민’이 야간업소에 출몰해 마음고생을 한 적도 있다.

박상민이 지난해 3월 10집 ‘서랍 속 이야기’ 이후 당초 예정보다 늦은 1년 9개월 만에 11집 ‘울지마요’를 낸 이유도 이 같은 우여곡절 때문이었다.

박상민은 “큰 경험을 했고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쉽게 성격이 바뀔지 모르겠다. 빌려주고는 달라는 소리를 못 한 일이 허다했다”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박상민은 지난 1일 10년 지기 친구인 배우 정준하의 요청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인문화회관 건립 공연에 조건없이 참가하는 등 의리파로 유명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