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싱글 '사랑 따위' 발표… 뮤비 촬영 중 삭발 감행

래퍼 김진표가 싱글 '사랑 따위'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패닉의 4집 '패닉04'를 내놓은 뒤 1년만이다.

당시 7년만에 이적과 함께 패닉의 새 음반을 발표했지만 활동 1달만에 이혼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김진표는 이번 싱글을 직접 기획한 뒤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과 녹음까지 혼자 해냈다.

싱글에는 '사랑 따위'란 동일 제목으로 서로 다른 버전의 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인 '사랑 따위-파트2'는 김진표의 랩에 힙합듀오 리쌍의 길이 피처링한 노래로 "소중한 모든 것들을 너를 위해 모두 다 포기했어…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항상 있던 네가 없을 때, 솔직히 네가 궁금해…"라고 이어지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자신의 사진 작업실 겸 음악 스튜디오인 '소리현상소'에서 모든 작업을 마친 김진표는 '사랑 따위' 2가지 버전이 각각 담은 메시지에 대해 "'사랑 따위-파트1'은 헤어짐에 대한 노래로 일종의 넋두리"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랑 따위-파트2'는 헤어짐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로 시작해 '내가 널 사랑했던 것이 아닌, 어쩌면 널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사랑한게 아닐까'라면서 이별에 진지하게 접근한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2곡 모두 '사랑 따위 다신 안한다'면서도 결국엔 '사랑이 전부'라는 내용"이라며 "사랑없는 인생보다는 상처뿐인 인생, 끝없는 사랑과 이별속에서 상처를 안고 우리 모두 이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김진표는 작사, 작곡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했다.

서현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지난 8월 촬영을 마친 이 뮤직비디오에서 김진표는 삭발을 감행했다.

서 감독은 "김진표 씨의 노래를 듣고 연출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콘티 없이 제작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김진표 씨의 즉흥 연기와 삭발 장면은 압권"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픔을 겪은 김진표의 감성이 서려있는 '사랑 따위'와 뮤직비디오는 23일 온라인 음악사이트 '멜론(www.melon.com)'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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