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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아예 못 뛸 정도는 아니다."

현대건설은 1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그 선두 현대건설(13승 1패, 승점 39점)과 5위 흥국생명(3승 11패, 승점 9점)의 승부다. 순위상으론 4계단 차이지만 승점 격차는 무려 30점에 달한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상 우세로 평가받는 현대건설이 모두 웃었다. 두 번 모두 세트스코어 3-1 승리였다. 하지만 현대건설 입장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흥국생명이 두 라운드 모두 한 세트를 취하면서 가능성을 보였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도 그 점에 대해 언급했다. 강 감독은 “1,2라운드 보면 흥국생명도 쉽게 이겼던 것이 아니다”라고 운을 떼며 “특히 첫 세트의 경우 굉장히 강했다. 우리랑 할 때만 그랬나 싶기도 한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강 감독은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워낙 좋은 공격수다”라며 “초반에 고전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이며 이날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가져가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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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최대 변수는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다. 직전 경기인 GS칼텍스전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 물론 다시 코트에 돌아와 남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그의 몸상태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 감독은 “훈련은 못했고 치료와 재활에 힘썼다. 볼 컨트롤 훈련만 조금 했다”라며 지난 경기 이후 이틀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언급했다. 이어 “점프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아예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다”며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야스민의 부상을 안고 가는 만큼 현대건설은 그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 점에서 강 감독이 꼽은 선수는 최근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지윤이다. 강 감독은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정)지윤이를 투입시켜서 공격 점유율을 분산 시킬 것이다. 평소 스타팅으로 일단 나서고 (정)지윤이가 백업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이날 경기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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