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미국프로농구)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04-96으로 승리하며 17연승을 질주, 골든스테이트와 공동 1위(18승 3패)에 등극했다.
이날 전까지 서부컨퍼런스 1,2위를 나란히 달리던 골든스테이트와 피닉스다. 두 팀 모두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 피닉스는 지난달 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은 후 16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골든스테이트도 지난달 17일 브루클린 네츠전부터 7경기를 내리 이기며 질주 중이었다.
소문난 잔치였던 만큼 두 팀은 3쿼터 종료 시점에 피닉스가 80-78, 단 2점차로 앞서며 팽팽히 맞섰다. 승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4쿼터도 치열했다. 종료 4분 30여초를 남겨두고 피닉스가 1점 앞선 92-91. 이때 터진 제이 크라우더의 3점 한 개 포함 연속 5득점이 결정적이었다. 피닉스는 97-9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랜드리 샤밋이 종료 1분을 남기고 결정적인 3점을 작렬시키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최종 점수는 104-96.
피닉스는 주포 데빈 부커가 2쿼터 6분 40여초를 남겨두고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며 이탈했다. 하지만 센터 디안드레 에이튼과 ‘야전 사령관’ 크리스 폴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재를 훌륭히 메웠다.
에이튼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며 공격을 주도했다. 게다가 공격리바운드 6개 포함 총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베테랑 크리스 폴도 15득점 11어시스트로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지막 4쿼터에 승기를 가져온 크라우더도 총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에이스’ 스테판 커리가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21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야투 성공률이 19%에 그쳤다. 올시즌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조던 풀이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이날 승리로 피닉스는 파죽의 17연승을 달리게 됐다. 지난 2006~2007시즌에 기록한 구단 최다 연승과 타이다. 1승만 더 거둔다면 18연승으로 팀 기록을 새로 작성할 수 있다. NBA 최다 연승 기록인 LA 레이커스의 33연승(1972년)은 아직 먼 이야기지만 피닉스 구단 역사에는 의미가 있을 기록이다.
피닉스의 18연승 도전 상대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다. 피닉스는 오는 3일 홈구장인 풋프린트센터로 디트로이트를 불러들여 구단 최다 연승 기록 작성과 동시에 단독 1위 등극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