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스타즈의 노우모리 케이타(오른쪽). ⓒKOVO
[의정부=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KB손해보험 스타즈가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3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5-17,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지긋지긋했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개막 첫 경기였던 현대캐피탈전을 승리한 후 내리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 드디더 승점 3점을 추가해 탈꼴찌에 성공, 5위(2승 3패, 승점 6점)에 올랐다.

공격에서는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가 개인 4호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10개,블로킹 4개,서브에이스 3개) 포함 31득점으로 활약했다. 또한 김정호가 공격성공률 63.15%로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올리며 지난해 활약을 떠올리게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리베로 정민수도 개인 5000개 수비 성공 기록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KB손해보험의 김정호. ⓒKOVO
1세트부터 KB손해보험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연속 6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25-22로 세트를 가져왔다. 범실 관리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득점은 오히려 대한항공에게 17-18로 한 점 밀렸으나 범실 수가 4개로 상대(8개)에 비해 적었던 점이 세트를 따낸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2세트에 대한항공이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을 펼쳤다. 22-22로 맞선 후반, 대한항공이 상대 박진우의 서브 범실로 앞서갔다. 그리고 임동혁이 블로킹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내리 2득점을 뽑아내며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다시 앞서간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3세트에 케이타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시켰다. 김정호가 공격성공률 66.67%를 자랑하며 5점, 김홍정이 블로킹 2개로 활약한 KB손해보험은 25-17로 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점수차가 벌어졌던 3세트와 달리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중반 15-15로 팽팽한 흐름. KB손해보험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잘 파고들었다. 상대 범실이 이어지자 순식간에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이 리드를 잘 지킨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OVO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을 상대로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데 이어 연승을 겨냥했지만, KB손해보험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링컨이 세트마다 기복을 보이며 케이타와의 외인 대결에서 밀리고 말았다. 팀 범실이 31개나 터져나오며 관리가 되지 않은 것도 패인 중 하나다.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케이타의 트리플 크라운, 김정호의 부활, 팀 연패 탈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기세를 살려 오는 6일 홈으로 우리카드를 불러들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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