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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근대5종의 레전드인 전웅태가 올림픽 동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러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먼저 펜싱, 수영, 승마를 한 후 결과에 따라 육상과 사격(5발 과녁에 맞추기)이 혼합된 레이저 런의 출발 시간이 결정된다. 레이저 런은 800m를 달린 후 사격을 하는 것을 4번 반복해서 가장 먼저 들어오는 순으로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펜싱, 수영, 승마에서 정진화는 847점으로 2위, 전웅태는 831점으로 4위로 시작했다. 남은 육상과 사격의 복합 경기인 레이저 런은 앞선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에 차등을 둔다. 정진화는 1위인 조셉 충(영국)보다 12초, 전웅태는 28초 뒤에 출발했다.

정진화는 1위에 12초 늦게 출발했지만 첫 번째 사격 후 8.10초로 줄였다. 이후 두 번째 사격 후에는 9.6초차로 다시 멀어졌다.

그사이 전웅태도 분발해 첫 번째 사격때는 16.30초 차이에서 두 번째 사격때는 오히려 정진화를 넘어 1위와 9.20초차로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전웅태는 세 번째 사격 후 1위와 7.10초 정진화는 8.00초차가 됐다. 하지만 그 사이 두 명의 선수가 치고 올라오며 4,5위로 나란히 달렸다.

마지막 4번째 사격을 마쳤을때 1위와 전웅태는 5.20초차, 정진화는 11.70초였다.

3200m 골인지점까지 400m만 남겨둔 2800m를 남기고 전웅태는 선두와 5.20초차 3위, 정진화는 4위였다.

결국 전웅태는 선두와 12.31초차 3위로 동메달을 따냈다. 정진화는 선두와 16.42초차 뒤진 4위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지난 2일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신재환이 금메달을 따낸 이후 5일간 메달이 없던 한국 선수단은 전웅태의 동메달로 폐막 하루 앞두고 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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