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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무관중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도쿄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역사상 가장 비싸지만 관중 수익은 없는, 그리고 사상 첫 무관중이라는 오점까지 남기게 된 도쿄 올림픽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일 관중 수용 문제를 재논의하는 올림픽 관련 5자 회의에 이어 관계 지자체와의 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도쿄도, 사이타마·가나가와·지바현 등 수도권 1도·3현에서 예정된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도쿄 올림픽 대부분의 경기는 수도권 4개지역에 한정돼있기에 사실상 무관중 올림픽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일본은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6주간 도쿄 지역에 4번째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발효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개막해 다음달 8일 폐막하는 도쿄 올림픽 기간을 포함하는 조치이기에 무관중은 불가피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바흐 위원장도 “IOC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어떠한 결정도 지지한다”며 무관중을 받아들였다.

도쿄 올림픽은 1년 연기로 인해 28억달러의 추가 금액이 투입되며 올림픽 개최 비용이 무려 154억달러, 한화 약 17조 47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역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 이렇게 돈은 많이 쓰는데 관중수익은 사실상 ‘0’이 될 전망.

원래 입장권 수익으로 8억 1500만달러(약 9244억원)가 기대됐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거리두기를 위해 관중 숫자를 줄이며 환불과 취소가 나오며 기대 수익은 5000억원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었다. 결국 이 5000억원의 입장수익마저 ‘0원’이 될 것이기에 이번 도쿄 올림픽은 가장 비싼데 입장수익은 없는 빚더미 올림픽이 확정됐다.

125년만에 첫 ‘무관중 올림픽’이 되고 만 도쿄 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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