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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구단의 샐러리캡(연봉 총상한)이 기존 14억원에서 사실상 26억원으로 두배나 올랐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이사회를 열고 여자부 샐러리캡에 대해 논의했고 결론을 냈다.

지난시즌까지 샐러리캡은 14억원이었다. 하지만 무려 9억원이나 오른 23억원으로 확정됐다. 얼핏보면 갑작스럽게 40%가량의 금액이 급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내역을 살펴봐야한다.

그동안 여자부는 기본연봉에 대한 샐러리캡만 정하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연봉은 낮아도 높은 인센티브로 '연봉 속이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번 개정을 통해 샐러리캡은 인센티브인 옵션캡 5억원을 포함해 23억원이 된 것이다. 이렇게 바꾼 이유는 그동안 불투명했던 옵션 등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OVO는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시즌 종료 뒤에 전문가에게 선수의 원천징수 집행 여부를 검증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반 옵션이 아닌 승리수당은 3억원을 별도로 쓸 수 있게해 사실상 샐러리캡은 26억원으로 봐야한다. 우승팀의 경우 승리수당을 최대로 주면 26억원을 쓸 수 있는 셈이다.

여자부 선수 한 명이 받을 수 있는 최대액은 연봉 4억5천만원, 옵션 2억5천만원 등 총 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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