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단 스포츠 로고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마이클 조던이 중국 짝퉁 브랜드에 승소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1심과 2심 판결을 뒤엎고 자국 스포츠용품 기업인 '차오단(喬丹) 스포츠'가 조던의 중국어 이름 등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는 최종심 판결을 내렸다.

차오단은 조던의 중국어 이름으로, 차오단 스포츠는 '차오단'이라는 상표명과 조던이 덩크슛하는 실루엣과 유사한 도안을 사용해 운동화, 모자, 옷, 양말 등 200여개의 각종 스포츠용품을 판매해왔다.

조던의 승인없이 브랜드를 출시하고 사용했지만 우습게도 조심이 소송을 제기하자 중국 1,2심은 모두 차오단 스포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조던이 미국의 흔한 성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

그러나 최고인민법원이 결국 조던의 손을 들어줬다. 문제는 차오단 스포츠가 이미 10년가까이 조던 브랜드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최고인민법원이 조던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해 올해 초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한 중국이 무역 협상 내내 가장 민감한 사안 중 하나였던 지식재산권 보호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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