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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력 자체는 종료시점 직전까지 밀렸다. 하지만 단 한방에 경기를 바꿔놓았다. 역시 추성훈의 클래스는 살아있었다.

추성훈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웰터급 셰리프 모하메드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3분 5초만에 펀치로 인한 TKO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은 1라운드 초반부터 모하메드의 강력한 대시와 테이크다운 시도에 고전했다. 여유있는 경기력이 장점이지만 오히려 추성훈은 1라운드 상당히 몰리고 불리한 경기력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1라운드 3분 5초 시점에 상대의 무차별적인 대시 중 추성훈은 뒤로 빠지면서 정확하게 보며 오른손 펀치를 안면에 꽂아넣었다. 이 펀치를 맞은 순간 상대는 곧바로 허우적대며 쓰러졌고 그대로 TKO승이 선언됐다.

냉정하게 3분간 경기력 자체는 좋지 못했다. 모하메드의 강력한 대시에 추성훈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망치고 빠져나오기 바빴다. 이대로라면 결코 추성훈이 유리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추성훈은 상대가 다소 오버페이스하며 자신을 쫓아올때 뒤로 빠지면서 단 한방 정확하게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었다. 너무나도 정확하고 깔끔한 펀치 한방이었기에 그대로 모하메드는 고꾸라졌다. 춤을 추듯 쓰러질 수밖에 없는 완벽한 한방이었다.

아무리 44세의 많은 나이라 할지라도 추성훈은 역시 클래스가 있었다. 2014년 UFC 일본대회 만장일치 판정승 이후 무려 1988일만에 승리를 거둔 추성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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