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세기의 대결인 코너 맥그리거와 도날드 세로니의 대결에 앞서 열린 코메인 이벤트 경기가 야유로 점철된채 실망스럽게 종료됐다.

홀리 홈이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UFC 246 코메인 이벤트 여성 밴텀급 라켈 페닝턴과의 승부에서 3라운드 종료 후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5년전 리매치에서 또 승리한 것이다.

38세의 나이에도 여성 밴텀급 랭킹 3위로 12승 5패 MMA전적의 홀리 홈은 랭킹 5위인 10승 8패 라켈 페닝턴과 맞승부를 펼쳤다. 탑 컨덴더간의 맞대결이며 1786일만에 리매치이기에 큰 관심을 받은 이 승부에서 두 선수는 초반 다소 긴 탐색전을 가져갔다.

1라운드 종료 반을 남긴 시점부터 홈이 케이지 끝으로 몰고가며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두 선수는 계속해서 대치하고 케이지에 기댄채 화끈한 타격전 없이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마저도 경기양상에 차이는 없었다. 원했던 타격이나 서브미션 없이 두 선수는 대치만 하고 붙어있는 클린치 상황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2라운드부터 관중석에서 본격적으로 야유가 흘러나왔고 3라운드에도 지속됐다.

3라운드 종료 1분을 남긴 시점에서 드디어 심판이 개입해 제대로 스탠딩 싸움을 할 것을 명하자 관중석은 뜨거워졌다. 그러나 다시 클린치 공방에 들어가자 야유가 쏟아졌다. 마치 자석같을 정도로 두 선수는 붙어 떨어지지 않으며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쳤다. 경기 후 관중석에는 큰 야유가 흘러나왔다.

경기 후 스포티비의 이교덕 해설위원은 "이런 대결이라면 굳이 5년만에 재대결이 필요했을까"라며 혹평을 가하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홀리 홈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종료됐지만 화끈한 경기를 기대한 팬들 입장에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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