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세계 여자 골프의 사관학교’와 다름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박성현, 이정은6, 김세영 등이 모두 KLPGA 투어 출신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끊임없이 배출한 무대인 만큼 KLPGA 투어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투어’라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K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누구일까.

장하나. KLPGA 제공
3일 KLPGA가 공개한 통산 상금 순위에 따르면 누적 상금 퀸의 주인공은 장하나(27)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KLPGA 투어 158개 대회에 출전해 12승을 올렸다. 컷통과한 대회만 무려 132개에 이르면서 약 41억3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장하나는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해 2년 간 활동하며 국내 대회는 단 7개만 출전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2승을 수확했다. 2017년 국내 투어로 복귀한 이후에도 2019시즌까지 총 4승을 추가해 개인통산 상금액을 더욱 늘렸다.

누적 상금 순위 2위는 23주 연속 세계 랭킹 정상을 지키고 있는 고진영(24)이다. 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19시즌까지 105개 대회에 출전, 10승을 올렸다. 벌어들인 총 상금액은 약 30억7000만원이다.

누적 상금 순위 3위와 4위는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하며 꾸준함의 상징인 ‘K-10클럽’에 가입한 이정민(27)과 이승현(28)이 차지했다. 이정민은 국내파 중 유일하게 30억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고, 이승현이 약 4000만 원 차이로 그 뒤를 쫓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 배선우(25)는 총 143개 대회에 출전해 누적 상금 약 27억1000만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에 KLPGA에 입회한 그는 2015년까지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2016년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을 시작으로 KLPGA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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