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신인상 '아놀드 파머상'을 수상한 임성재. JNA GOLF 제공
[스포츠한국 제주=조민욱 기자] 임성재(21)가 아시아 선수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인 ‘아놀드 파머상’을 수상한 것에 관해 그 누구도 토를 달지 않았다. 오히려 한목소리로 칭찬하기 급급했다.

임성재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타이 보타우 PGA 투어 부사장으로부터 아놀드 파머상을 건네받았다.

임성재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신인왕에 올라 무척 영광스럽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투어 데뷔 첫 승은 올리지 못했으나,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 페덱스컵에서 공동 19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신인상을 받기에는 충분한 자격이다.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 또한 임성재의 신인상 수상을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신인상은 선수가 일관성 있게 좋은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성재는 재능이 많은 선수다. 앞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세계 랭킹 5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임성재는 공을 잘 띄우는 동시에 공이 궤도를 잘 이탈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능력있다”며 “이는 내가 고전하는 부분이기에 질투가 날 정도”라고 칭찬했다. 이어 “신인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 투어에서 오래도록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고 호평했다.

임성재와 함께 지난 시즌 신인상 경쟁을 펼친 매튜 울프(미국)는 “임성재는 놀라온 선수”라며 “대회 출전 횟수도 나보다 많고 일관적으로 좋은 성적 내고 있다. 충분히 신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신인상을 내준 것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어린 나이부터 경기에 대한 경험을 쌓아와 그런지 골프를 굉장히 쉽게 친다”며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한편, 임성재는 오는 17일 게리 우들랜드(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대회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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