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김세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둘째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통산 9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3번부터 6번 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맹타를 휘두른 김세영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전날 공동 11위에서 1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김세영은 “마지막 퍼트를 넣고 나서야 리더보드를 처음 봤다”며 “9m 정도 되는 장거리 퍼트가 몇 개 들어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2라운드 경기를 돌아봤다.

6월 말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20위를 차지한 김세영은 이후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다.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서는 모두 40위 밖으로 밀렸다.

특히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은 지난해 김세영이 31언더파 257타로 우승, LPGA 투어 사상 최다 언더파, 최저 타수 우승 기록을 세운 대회였으나 공동 49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세영은 “최근 2주간 경기력이 안 좋았다”며 “이번 주에 최선을 다하려고 마음먹고 나왔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3, 4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침착하게 주말 경기를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 신인왕을 예약한 이정은6(23)은 이날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주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컷탈락을 겪었던 이정은6은 이틀간 보기를 1개만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우승, 상금 1위(155만4970달러)를 달리는 이정은6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5점을 획득해 1위 고진영(24)의 129점과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신인 전영인(19)은 이날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4타, 공동 6위로 순위가 밀렸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공동 6위로 선전한 재미교포 노예림(18)은 이날 1타를 잃고 중간합계 3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컷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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