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어느덧 시즌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14번째 대회인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펼쳐진다.

무대는 오는 20일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초대 챔피언 장하나를 시작으로 2, 3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까지 K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역대 우승자로 배출해왔다.

5대 챔피언 자리를 두고 132명의 선수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가장 주목할 선수는 단연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했고, 3승을 올렸다. ‘톱10’에는 4번 진입했다. 부문별 랭킹에서도 다승과 상금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시즌 4승 도전과 더불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영광이다.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회 장소였던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이 아닌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KLPGA 투어 대회가 처음 열리는 코스다. 선수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작용될 수 있다.

최혜진 역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의 플레이는 처음이다. 그는 “이번에 새롭게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으로 대회장을 옮겼는데, 낯설기도 하고, 쉽지 않은 코스라고 들었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조정민. KLPGA 제공
최혜진과 함께 1, 2라운드 동반플레이에 나서는 조정민 또한 각오가 남다르다.

조정민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컨디션 난조로 최종 순위 5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이번 대회서 시즌 2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는 컨디션 관리와 코스공략 준비가 미흡했다고 밝힌 조정민은 “올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정민 역시 이번 코스를 처음 치르는 가운데 그는 “지난 셀트리온 대회가 열렸던 보라CC도 처음 경험하는 코스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하나. KLPGA 제공
최근 2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하나 역시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장하나는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부담감도 있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이런 부담감을 즐기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폰서 대회라는 부담감을 안고 두 달 전부터 코스를 체크했다고 밝힌 장하나는 “도그렉 홀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함정들이 많아 어려운 코스다. 매홀 긴장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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