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2018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 KPGA 제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박상현(36)이 대회 2연패를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상현은 오는 13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6960야드)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4000만원)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2010년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 지난해 재창설 됐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의 올해 최고 성적은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그의 코리안투어 출전은 지난 5월 단독 4위를 기록한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달 만이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박상현은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대회와 달리 강한 책임감이 든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써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샷감이나 컨디션은 모두 좋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개인 통산 9승(국내 8승, 해외 1승)을 쌓고 있는 박상현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기에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에 1타 차 밀려 준우승했던 이성호(32)도 아쉬움을 뒤로했던 이번 대회서 다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이성호는 2라운드까지 16언더파 128타를 쳐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3라운드 역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마지막 날 박상현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성호의 최고 성적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위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한 그는 최근 기세를 이어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성호는 “지난해 우승은 놓쳤지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 준 대회였다”며 “시즌 초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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