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의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박소연(22·단국대)이 스케이트화를 벗는다.

박소연은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틀 통해 “이번 아이스쇼를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앞으로 또 다른 박소연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히면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에 김연아와 함께 출연한 박소연은 이 무대에서 선보인 모습이 자신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피날레 공연이었다.

2009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박소연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포스트 김연아’로 각광받았다.

2014년엔 김연아와 김해진(이상 은퇴)과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여자 싱글 9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톱10’에 든 건 김연아를 제외하고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후 박소연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2016년 12월 훈련 중 복숭아뼈가 골절되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당했고, 결국 뼈에 철심을 덧대는 수술을 받아 오랜 기간 목발에 의지해 생활했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발전에 출전한 박소연은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말았다.

박소연은 “피겨를 시작한 지 15년의 세월이 지났다”며 “선수생활동안 희노애락이 참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뒤돌아보면 너무 행복한 시간”고 전했다. 이어 “저를 이끌어 주신 지현정 코치님과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준 우상 김연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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