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000만원)의 2대 우승자는 누가 될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인 휴온스 엘라베이 셀러브리티 프로암이 오는 9일부터 나흘 간 인천 서구 소재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7104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선수와 스포츠 스타, 연예인,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된 셀러브리티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대회다.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해 1회 대회부터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기 방식은 1, 2라운드에서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이 경기를 펼친 뒤 2라운드 종료 후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상위 60명을 가린다. 이후 3, 4라운드에서 셀러브리티 60명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플레이를 이어가게 된다.

대회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출전 선수 간의 대결로 결정되며, 출전 선수와 셀러브리티의 2인 1조로 이루어진 우승팀 선별은 팀 베스트볼 방식으로 대회 3, 4라운드 동안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1위에 오른다.

2018년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엄재웅. KPGA 제공
이번 대회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는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엄재웅(29). 그는 지난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우승 트로피를 향해 큰절을 하며 투어 데뷔 9년만에 거둔 첫 우승을 자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16개 대회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상금을 쌓았던 엄재웅의 올 시즌 초반 흐름은 좋지 않다. 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이어 열린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연속 컷탈락의 수모도 겪었다.

하지만 지난 5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시즌 처음 컷통과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겨울에 어깨와 손목 부상이 있었다”며 “스윙코치와 상의하면서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스윙으로 변화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재미있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비오(29)가 이어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공동 13위에 오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안착하게 될지의 여부 또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27) 또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한 만큼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

2012년과 2017년, 2018년 장타왕에 오른 김봉섭(36)을 비롯해 2013년 장타왕 김태훈(34), 2014년 한국와 일본 동시 장타상 수상자 허인회(32) 등 KPGA 코리안투어 대표 장타자들의 장타싸움도 이번 대회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2018년 우승팀 박찬호(좌), 김영웅. KPGA 제공
프로 선수와 셀러브리티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겨루는 팀 플레이도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끈다.지난 대회에서 김영웅(21)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짝을 이뤄 우승한 가운데 올해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예상된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찬호를 포함해 야구 감독 출신 선동열과 김재박, ‘국민타자’ 이승엽, 신태용, 우지원, 김승현, 여홍철, 김상우 등 스포츠 레전드와 이재룡, 김성수, 이정진, 박광현, 지누, 세븐, 찬성(2PM) 등 연예인 사단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도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도 참석해 대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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