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선보이고 있는 박상현. K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대회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이 오버파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첫날을 보냈다.

박상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3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 상금 3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박상현은 7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 1타씩 주고 받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타수 변동없이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16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은 채 공동 3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3년 KPGA에 입회해 통산 8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2016년과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회 사상 첫 3차례 우승 도전과 동시에 2연패 사냥에 나서는 그는 대회 첫날 오버파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선두와 5타 차 밖에 되지 않아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리기에는 충분한 위치다.

이태희(35)와 최고웅(32), 이성호(32), 이경준(24)은 4언더파 67타를 쳐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공동 4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단 중학교 3학년생 피승현(15)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아마 돌풍’에 가세하고 있는 배용준(19)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피승현은 “잃을 게 없으니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핀을 지나치게 치지 말라는 형들의 조언을 명심한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선두권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용준 역시 “그린을 공략할 때 핀을 지나가는 샷은 치지 말자는 경기 운영 전략을 잘 지킨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