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 12번 홀 티샷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이다연(22)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다연은 26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61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 출전,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중인 이다연은 지난해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334일 동안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그는 통산 3승에 두 걸음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다연은 “사실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오늘 잘하자고 다짐했던 것들을 잘했더니, 생각보다 좋은 타수가 나왔다. 전체적인 면에서 잘했다고 생각된다”고 단독 선두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지만 오늘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내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치른 겨울전지훈련에 대해 이다연은 “평소 퍼트를 강하게 치는 편이어서 거리조절이 어려웠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퍼트를 부드럽게 치는 것을 연습했다. 아직 미완성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시도 중이다. 또한, 체력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톱10’을 최우선적 목표로 삼은 이다연은 “메이저를 우승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욕심을 최대한 내려놓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라운드도 그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아림(24)과 이정은6(23)은 선두에 2타 차 밀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소연(27)은 7언더파 137타로 4위, 최혜진(20)은 6언더파 136타 공동 5위로 뒤를 이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정민(27)은 전날 기세를 잇지 못하고 4오버파로 부진하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39위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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