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해 뜨거운 여름 날 막을 올렸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올해에는 따스한 봄 햇살 속에 일찌감치 찾아온다.

2019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두 번째 대회인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에 군산컨트리클럽 리드, 레이크코스(파71·7128야드)에서 펼쳐진다.

고석완이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KPGA 제공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 우승자 고석완(25)의 대회 2연패 여부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석완은 연장 접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석완은 2018년 데뷔한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 맛을 봤다.

시즌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공동 44위로 마치며 샷감을 조율한 고석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며 “생애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욕심을 내면 성급해지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교포인 고석완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대회 최초 2연패와 동시에 2011년 이후 8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해외 국적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주 개막전을 통해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우승자 반열에 이미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고석완을 포함해 10명의 해외 국적 선수가 출전한다.

2017년 우승자 이형준. KPGA 제공
2017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형준(27) 또한 이번 대회 이목을 끄는 선수다. 그는 당시 최종라운드 9번 홀까지 노보기 경기를 이어가며 1990년 팬텀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조철상(61)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노보기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대기록 달성 목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이형준은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로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전망을 밝게 한 만큼 징검다리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형준은 “군산은 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16년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군산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3년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2015년은 프로 선수로 각가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수민(26)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그는“이 대회는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 코스라서 즐겁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인데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우현(28)과 정대억(30), 김한별(23) 역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히며 이번 대회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전 우승자 이태훈은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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