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19 2라운드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아림. KLPGA 제공
[김해=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장타 여왕’ 김아림(24)이 대회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4위까지 도약해 시즌 첫 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김아림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 출전, 버디 6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아림의 전반은 완벽 그 자체였다.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이후 버디 4개를 더 추가,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였다.

잘 풀렸던 전반과 달리 김아림의 후반에는 한 차례 옥에 티가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한 그는 무난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 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틀 연속 스코어 카드에 더블 보기를 기록한 그는 남은 홀을 파로 잘 지켜내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날 김아림은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적중률 72.22%, 퍼트수 26개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1분 현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은 “전반에 웨지 샷이 정말 좋았다”며 “버디 찬스가 많이 왔는데 잘 잡았고, 후반 넘어와서 중간에 흐름 끊어진 것이 아쉽다. 이틀 연속 더블 보기로 스코어 잃은 거 생각하면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2라운드를 마친 후 소감을 전했다.

더블 보기가 나왔던 7번 홀에 대해 김아림은 “바람이 돌고 있어서 고민을 하다가 어드레스에 들어갔다”며 “어떻게 칠지 결정하고 확신한 채 스윙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미스 샷이 나왔다. 세컨드 지점에서는 또 디봇에 들어가 있었는데 조금 아쉬운 샷이 나왔고, 그 이후 벙커샷과 퍼트는 잘 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09일 만에 통산 2승을 노리고 있는 김아림은 “연이틀 나온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 상황에 맞게 홀마다 공격과 수비 중 하나를 정확하게 결정해 플레이 할 생각”이라며 “바람이 많이 안 불면 스코어를 최대한 많이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최종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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