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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19시즌 프로농구 6강 티켓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오리온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6-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6승27패를 기록, 7위 KGC(23승29패)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는데 성공하며 최소 6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오리온은 박재현이 단 21분18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으며, 이승현이 19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 더블을 완성시켰다. 허일영(16점 2리바운드)까지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레이션 테리(33점 16리바운드 3스틸)가 분전한 KGC를 막판 혈투 끝에 꺾었다.

오리온은 지난달 14일 KCC전 패배를 시작으로 다음날 LG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어 5할 승률이 붕괴됐다. 17일 DB전 승리로 한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이후 두 차례나 2연패에 빠지면서 6위까지 내려앉았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친 이승현의 가세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플레이오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순위 경쟁을 펼쳐왔던 KGC와 DB 역시 이렇다 할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6위 자리를 줄곧 사수해온 오리온은 12일 2위 전자랜드전 완승으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결국 좋은 흐름을 통해 KGC마저 꺾는데 성공하면서 19일 KT와의 최종전에서는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단 오리온은 이날 조쉬 에코이언이 몸을 풀던 중 무릎을 다쳐 6강 티켓을 손에 넣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DB는 같은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6강 진출 희망의 마지막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지만 1쿼터 14점 차 리드를 잡고도 85-100으로 역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리온이 6강행 막차를 탔지만 정규리그 볼거리가 아직은 남아 있다.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우승, 2위 전자랜드의 4강 직행이 확정됐을 뿐 3위 LG부터 6위 오리온까지는 최종 순위가 가려지지 않았다. 17일 열리는 3경기 및 19일 동시에 진행되는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를 통해서 6강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최종적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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