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왼쪽)과 쭈타누깐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박성현(26)과 세계 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은 오는 28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쭈타누깐, 세계 랭킹 3위 이민지(호주)와 함께 1라운드 같은 조로 나서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출전했으나 쭈타누깐과는 한 번도 같은 조에서 경기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지난해 7월 쭈타누깐이 세계 랭킹 정상에 오른 지 3주만에 박성현이 1위 자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10주만인 지난해 10월 쭈타누깐이 다시 고지를 점해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박성현은 지난주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쭈타누깐도 지겨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박성현은 “쭈타누깐과 경쟁 구도는 제게 정말 좋은 일”이라며 “비시즌 기간 연습하면서 세계 1위가 다시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쭈타누깐은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깍듯하게 치켜세우기도 했다.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세계 랭킹 3위에 오른 이민지 또한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성현과 쭈타누깐을 만나 세계 랭킹 1∼3위의 ‘흥행 그룹’이 편성됐다.

한편, 이번 시즌 첫 출전하는 박인비(31)는 유소연(29),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지은희(33)는 김효주(24)와 함께 대회 첫 날을 나선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정은(23)은 이미향(26), 최운정(29)과 함께 동반 플레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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