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공
[스포츠한국 양구=박대웅 기자] 수년 전부터 한국 농구에도 스킬 트레이닝 열풍이 불어닥쳤다.

이제는 단지 농구를 배워보고 싶은 비농구인 및 아마추어 선수들 뿐 아니라 프로에 소속된 선수들까지도 스킬 트레이너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는 모습을 동영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스킬 트레이닝의 주목적이 단지 현란한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본기를 더욱 확실하게 쌓고, 기술을 왜 구사해야하는지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04~05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한 뒤 현재 퀸텀 스킬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김현중 코치 역시 스킬 트레이닝의 기본을 강조했다.

지난 18일부터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2019 KBL 유스 엘리트 캠프에서 중고농구연맹 우수 추천 선수들을 지도해온 김현중 코치는 “올해로 3년째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예전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들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코치는 “과거에는 단지 겉멋이 들어있고 불필요한 드리블을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꼭 필요할 때 써야 하는 드리블을 하면서 보다 세련된 모습이다”고 느낀 점을 밝힌 뒤 “중국과 일본의 경우 개인 기술을 활용하는 쪽으로 스타일이 바뀌면서 농구 인기가 늘었는데 우리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현장의 지도자들 역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김현중 코치는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둔 점에 대해 “꼭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밝힌 뒤 “인터넷 영상을 통해서 어설프게 따라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사실은 잘못된 부분이다. 왜 해야 하는지 본질부터 알아야 정확한 기술 구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일부 농구 유망주들이 최근 해외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화려한 부분이 부각되기 때문에 무작정 해외로 나가서 배우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농구는 습관의 운동이기 때문에 (해외이든 국내이든) 누구에게 어떻게 배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유명하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따라하라는 식으로 지도하는 상업적인 스킬 트레이너들도 많다. 목적의식을 확실히 가지고 좋은 선생님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현중 코치는 현재 유스 엘리트 캠프에서 함께 농구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스킬 트레이너 조던 라우리 코치의 지도 방식에 대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 코치는 “라우리 코치는 내가 알고 있는 인물 중 한국 농구 현실에 맞춰 가장 적합하게 가르칠 수 있는 스킬 트레이너다. 나 역시 라우리 코치에게 배운 적이 있는데 깔끔하게 실전에서 쓸 수 있는 동작들 위주로 알려줘서 선호했던 코치다”며 남은 기간 동안에도 라우리 코치와 함께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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