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즈, 미컬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백전 노장’ 필 미컬슨(미국)이 또다시 만난다.

우즈와 미컬슨은 오는 2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에 참가, 지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격돌한다.

미컬슨은 48세의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에서 준우승 했으며, 2주 전 막을 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개인 투어 통산 44승을 달성했다. 세계 랭킹도 29위에서 12계단 상승한 17위까지 올라섰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미컬슨은 제네시스 오픈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세계 랭킹이 18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해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년 8개월만에 우승 갈증을 해소하는 등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따라서 ‘디펜딩 챔피언’미컬슨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WGC 대회는 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의 공식 상금 랭킹 대회이며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 등도 공동 주관한다. 총상금도 1025만 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로 분류된다.

미컬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WGC 대회에서 네 번 우승하는 세 번째 주인공이 된다. 현재 WGC 대회를 4회 이상 제패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18회)와 더스틴 존슨(미국,5회)이 유일하다.

미컬슨과 2주 연속 마주하게 되는 우즈는 최근 제네시스 오픈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29개 홀을 도는 강행군 탓에 4라운드 후반 보기를 연발해 ‘톱10’ 진입에 실패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즈는 이 대회를 마친 뒤 “피곤했다”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음을 밝혔다. 따라서 멕시코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우즈가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황제의 부활’을 다시 한 번 선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며, 미컬슨은 저스틴 토머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동반 플레이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버바 왓슨,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와 리키 파울러-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욘 람(스페인)이 한 조로 묶인 그룹 또한 1, 2라운드에서 많은 갤러리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로는 안병훈(28)과 박상현(36)이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 랭킹 56위를 기록 중인 안병훈은 세계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나오며, 박상현은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 상위 2명에게 주는 출전 자격을 갖춰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특히 4월 1일자 세계 랭킹에서 50위 안에 들어야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 된다. 랭킹 포인트 획득이 시급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하는 안병훈이다.

PGA 투어 2주 연속 ‘톱5’를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 중인 김시우(24)는 세계 랭킹 52위로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갖췄지만 출전하지 않는다. 제네시스 오픈 우승자인 J.B 홈스(미국) 또한 불참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