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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NBA 최고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팀 르브론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서 팀 야니스를 178-164로 꺾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동서부지구 팬투표 1위에 오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르브론 제임스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구성했다.

‘팀 르브론’에서는 제임스를 필두로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 등이 포함됐고, ‘팀 야니스’는 아데토쿤보, 스테판 커리, 조엘 엠비드, 폴 조지, 켐바 워커 등이 선발로 나섰다.

별들의 축제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화려한 볼거리들이 다수 나왔을 뿐 아니라 승부라는 요소를 놓고 봤을 때에도 2년 연속 팽팽한 긴장감이 흘러넘쳤다.

지난해 NBA는 동서부 컨퍼런스의 대결 구도를 허물고 각 컨퍼런스 팬투표 1위였던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가 직접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이같은 선택은 선수들의 자존심 싸움을 조금 더 달아오르게 하는 효과를 냈다. 팀 르브론이 148-145, 3점 차로 승리를 따냈는데 이는 2점 차 승부가 펼쳐졌던 2010년 올스타전 이후 2012년(3점 차)과 더불어 최소 격차였다.

특히 4쿼터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축제의 의미를 넘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치열한 몸싸움으로 파울이 쏟아졌고, 승리를 위한 작전 타임 및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다.

또한 제임스의 맹활약으로 리드를 점한 팀 르브론은 마지막 수비 때 제임스-듀란트가 커리를 더블팀으로 봉쇄하며 슈팅조차 허락하지 않아 최종 승리를 따냈다.

올시즌 역시 최종 점수는 14점 차였지만 내용만큼은 긴장감이 넘쳤다. 팀 야니스가 1쿼터 중반부터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내내 10점 이상의 리드를 굳게 지켰으나 후반부터 팀 르브론의 대반격이 펼쳐지면서 승부의 향방이 미궁 속에 빠졌다.

특히 3쿼터에는 팀 르브론의 하든, 빌, 탐슨, 릴라드의 소나기 3점슛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결국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양 팀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4쿼터 12분 동안 양 팀 선수들은 웃음기를 감추고 보다 진지한 승부를 통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높아지면서 강력해진 수비 이상으로 3점슛이 불을 뿜었고, 시종일관 접전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러나 이같은 균형을 깬 선수는 케빈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연속 3점슛을 통해 순식간에 격차를 8점까지 벌리는데 기여했으며,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다시 한 번 3점슛을 꽂아 넣어 팀 야니스의 추격 의지를 그대로 꺾었다.

듀란트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31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6년 만에 MVP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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