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케빈 리의 설욕전은 없었다. 알 아이아퀸타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아이아퀸타는 16일(한국시간)미국 위스콘신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밀워키(UFC on FOX 31) 라이트급 메인 이벤트에서 리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이아퀸타는 종합 격투기 전적 14승4패1무가 됐으며, 지난 4월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반면 리는 종합 격투기 전적 16승5패 UFC 전적 10승4패가 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2014년 2월 UFC 169 이후 무려 4년 10개월 만에 다시 성사됐다. 당시에는 아이아퀸타가 리에게 3라운드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을 가져간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리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당시 리는 데뷔전에서 아이아퀸타에게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지만 이후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마이클 키에사, 에드손 바르보자 등을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리 스스로도 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인 MMA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더 이상 그 싸움을 (커리어의) 초석으로도 여기지 않는다”며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파이터로 성장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랭킹에서도 리가 4위, 아이아퀸타가 8위로 두 선수의 위상이 5년 전과는 달라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아이아퀸타의 몫이었다. 1라운드 초반부터 강력한 백스핀 공격을 성공시킨 아이아퀸타는 2, 3라운드 리의 테이크 다운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4라운드부터 적극적인 타격전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5라운드에서도 상대의 테이크 다운을 여유 있게 방어해낸 아이아퀸타는 거리를 좁히며 지속적으로 강력한 펀치를 시도, 리의 얼굴을 붉게 물들였고, 결국 이번에도 최종 승자가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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