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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맥스 할로웨이가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할로웨이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1 페더급 타이틀 매치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할로웨이는 13연승을 질주했으며 종합격투기 무대 20승(3패)째를 채우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오르테가는 16번째 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으며 페더급 타이틀을 품에 안을 기회를 놓쳤다.

할로웨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달고 있었다. 할로웨이 스스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일부에서는 할로웨이에게 ‘펀치드렁크(뇌에 많은 충격과 손상을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뇌세포 손상증)’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르테가마저도 할로웨이의 건강 상태를 걱정할 정도였다.

그러나 할로웨이는 지난 8일 계체를 통과한 뒤 관중들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9일 옥타곤 위에서도 화끈한 경기력을 통해 챔피언의 저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사실상 급이 다른 실력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라이트를 비롯해 수차례 공격을 퍼부은 할로웨이는 1라운드 막판 오르테가의 테이크 다운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여유를 드러냈다.

이후 페이스를 곧바로 되찾는데 성공하며 타격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때 이미 오르테가의 안면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

3라운드 중반 오르테가의 거센 반격이 다시 한 번 펼쳐졌지만 엘보우 공격에 엘보우 공격으로 응수하는 등 할로웨이도 전혀 물러나지 않았다. 상대의 빈틈을 지속적으로 노리며 유효타를 만들어냈고, 결국 4라운드까지 오르테가가 버티고 있던 자체가 사실상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경기 전까지 펀치드렁크 우려가 있던 쪽은 할로웨이였지만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는 오르테가의 안와골절을 걱정해야 할 만큼 두 선수의 명암이 서로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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