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여지도] 플라이팀과 기념사진 찍는 대농여지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버거&전문 브랜드 맘스터치 후원으로 전국을 돌며 아마추어 농구 고수들을 상대하는 ‘대농여지도’ 프로젝트가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대농여지도는 대구에서 만난 아마추어 고수팀 ‘플라이’를 만나 명승부를 벌였다.

플라이는 대구 지역의 강팀이다. 30대 중후반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강력한 피지컬과 높이를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구 르브론’이라 불리는 에이스 배중일 씨가 눈에 띄었다. 배중일 씨는 대구 지역 일반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맞아 대농여지도는 이천수와 박민수, 이동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첫 골은 의외로 이천수가 만들었다. 이천수는 이날 경기에서 처음 도한 미들슛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대농여지도에 리드를 안겼다. 이천수는 축구에서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했다.

일격을 맞았으나 플라이는 당황하지 않았다. 가볍게 3점으로 응수하며 곧바로 역전했다. 대농여지도는 이동준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대농여지도는 이천수의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천수는 왕성한 활동량과 적절한 수비로 플라이 공격의 맥을 끊었다. 우지원 감독은 “박스 아웃을 정말 잘한다”며 이례적인 칭찬을 하기도 했다. 플라이는 의외의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을 풀어가는 데 애를 먹었다.

플라이가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대농여지도는 박민수와 이동준의 득점으로 10-4로 앞서 나갔다. 이어 박민수가 비하인드 백패스로 교체로 들어온 이승준에게 연결해 득점하며 차이를 벌렸다. 플라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구 르브론은 날렵한 돌파 후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14-7로 추격했다. 그러나 대농여지도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박민수가 상대 가랑이로 재치 있게 이승준에게 패스를 내주며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준은 슛 동작에서 반칙을 당해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서는 박민수의 화려한 돌파에 이은 골이 나왔다. 플라이는 3점과 골밑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이승준의 마지막 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아쉽게 패했지만 플라이는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체력적으로 여유만 있었다면 더 치열한 승부가 됐을지도 모른다. 플라이는 대농여지도와의 경기 전 날에도 대구 아마추어 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틀 연속 강행군 속 어려운 경기를 한 것이다.

배중일 씨는 “사실 승패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친구들이 오랫동안 함께 농구를 하고 있는데 결과보다는 즐기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런 좋은 취지의 대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다. 어제 경기가 있었지만 추억을 쌓기 위해 신청했는데 정말 좋다. 우리나라의 농구 레전드들과 함께 농구를 해본 것은 제 농구 인생에서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대농여지도팀과 플라이팀의 영상은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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