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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축구대표팀 장현수(FC도쿄)에 이어 이번에는 유도대표팀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허위로 제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유도 66kg급에서 은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안바울은 그해 11월부터 제출한 봉사활동 서류 곳곳에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훈련이 진행된 날 모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서류를 제출하거나, 국제대회 출국 전날 늦은 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했다는 내용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한유도회는 결국 안바울을 진천선수촌에서 퇴촌시켰고,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일본 오사카 그랜드슬램대회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대한유도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통해 안바울의 정식 징계 절차를 밟고, 또 오사카 대회가 끝난 뒤에는 선수단 자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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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안바울의 봉사활동 서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 수위는 장현수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받은 징계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현수 역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뒤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해 제출한 것이 드러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영구제명 및 3000만원의 벌금 중징계를 받았다.

민감한 병역문제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고, 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안바울을 향한 대한유도회 차원의 징계 수위도 장현수에 준할 가능성이 크다.

안바울은 2016년 올림픽 은메달,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다.

한편 병무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이달 30일까지 예술·체육특기 병역특례자를 대상으로 봉사시간 허위기록 여부 등을 색출하는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봉사활동 서류를 허위로 제출하는 등의 사례가 또 나올 경우에도 역시 장현수가 받은 징계 수위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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