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여지도] 대농여지도 이승준-김승현-김주성-우지원-이동준(왼쪽부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대장정의 끝이 보인다. 이제 최후의 승자를 가릴 때가 왔다.

프로농구 레전드들이 출동, 전국을 3대3 길거리 농구로 물들이는 프로젝트 '대농여지도'가 왕중왕전을 앞두고 있다. 전설과 겨룰 단 한 팀이 베일을 벗는 것이다. 우지원과 김승현 김주성 이승준 이동준 등 KBL을 주름잡았던 스타들은 버거&치킨 전문 브랜드 맘스터치 후원을 받아 지난 늦여름부터 '대농여지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중.고부 및 대학일반부 최고수들과 3대3 경기를 치르며 농구 붐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KBL 구단 연고지를 중심으로 10개 도시를 누비는 대장정이었다. '대농여지도'는 광복절이었던 지난 8월15일 농구 도시 원주에서의 첫 투어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울산 창원 부산을 찾아갔다. 지역별로 중.고등부 16팀, 일반부 16팀이 출전, 예선을 진행했으며 이 중 각 지역 우승팀은 '대농여지도'와 경기한 것은 물론, 서울에서 벌어지는 파이널 티켓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레전드와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길거리 농구인들이 '대농여지도'로 몰려들었다. 자유투 대결, 1대1 대결, 2대2 대결 등 정규 경기 외 즉흥적인 매치도 이뤄졌다. 프로농구 스타들이 흔쾌히 응했고, 대한민국의 농구 코트가 뜨겁게 달궈졌다.

그들의 몸짓은 온라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농여지도'는 뽈인러브 유투브 및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농구팬들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22일 기준으로 1500만뷰를 기록하는 등 농구가 인기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파이널은 오는 27일 12시 서울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0개 지역 우승을 차지한 중.고등부 10팀, 일반부 10팀이 참가, 최고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이 중 정상에 오르는 두 팀은 '대농여지도' 팀과 스페셜 매치를 통해 인생에서 다시 없는 기회를 얻게 된다. 각 부 우승팀은 각각 200만원씩의 상금을 받는데, '대농여지도' 팀과 스페셜 매치까지 이길 경우 300만원을 추가로 타게 된다. '대농여지도' 팀이 승리하면 300만원은 발달장애아동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한국 농구의 인기가 시작됐던 연세대 앞에서 농구의 부활 서막이 열린다. '대농여지도'의 하이라이트인 파이널이 바로 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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